세번째인 ‘철판‘형의 대표선수로는 뭐니뭐니해도 역시 김근태씨 고문경관들을 꼽아야 할 것 같다.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김근태씨는 물론이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당한 사람은 박종철군 외에는 아무도 없는데 그 딱 한번 있었던 고문에 재수없게도 박군이 죽어나가서 ‘남영동‘이 마치 고문의 대명사처럼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문을 안 당해본 사람이라면 도저히 알 수 없을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상황묘사로 가득 찬 김근태씨의 고문피해 증언을 들으면서도 "어떻게 저렇게 거짓말을 잘할 수 있는가" 하고 감탄했다는 것이 그들의 변이다. 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야말로 언어도단 —— 더 말할 것이없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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