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잔을 들었다. 선화가 잔을 들고는 내 잔 옆에 붙였다. 김 부장과 삼척동자도 잔을 들었다. 싸부는 식혜 캔을 들었다. 우리는 여느때처럼 건배했다. 순간 슈퍼할아버지가 관에서 나와 호상도 아닌데예절도 모른다며 버럭 하실 것 같다. 상관없다. 슈퍼할아버지의 잔소리가 그리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망원동 옥탑방의 밤이 깊어갔다. - P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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