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귀국하다

김 부장은 길치가 분명하다. 망원역 2번 출구 앞 맥도날드로 그를 데리러 나가며 확신했다. 벌써 세 번째다. 첫 번째는 1년 전 문병을 온다며 망원역에 와서는, 길을 못 찾겠다고 발목에 반깁스한 나를 기어이 마중 나오게 했다. 두 번째는 이민을 간다며 전자레인지와 스탠드를 주겠다고 망원역으로 와서 또 전화를 했다. 그리고 오늘은 3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는 그를 데리러 망원역으로다시 향하고 있다.
망원역 앞 맥도날드, 입 안에 햄버거를 욱여넣고 있는 김 부장을 발견한다.
"캐나다엔 맥도날드 없어요?"
"없어. 그래서 돌아온 거야."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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