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 터키에서 보고 있는 것은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보스포루스 해협에 있는이 나라의 경우는 <민주주의>라는 공통 가치를 지향하는유럽 연합의 회원국이 되겠다고 애쓰는 국가다. 시리아 내전을 피해 터키를 지나 유럽으로 오고자 하는 난민들에 대한 공포는 유럽 민주주의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다. 유럽 연합은 난민 정책에서 각국의 국가 이기주의로 인해 터키와거래에 나설 수밖에 없고, 에르도안 정권은 이 인간 경멸적거래를 이용해 터키 내부 문제에 대한 외부의 간섭을 차단하고 있다. 전쟁 지역 시리아의 난민들은 국제 정치의 놀이공이 되고 말았다. 그러니까 난민들에게 다시 국경을 개방하겠다는 터키 당국의 위협은 유럽 국가들에 패닉을 불러일으켰다. 왜냐하면 독일뿐 아니라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들에서는 또다시 난민을 받아들인다는 생각이 심각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을 뿐 아니라, 그랬다가는 우익 포퓰리즘이재차 활개 칠 거라는 공포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공포는 난민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난민들을 처리하는제반 문제와는 별개로 이미 유럽 사회를 인간의 권리와 존엄에 대해 무관심하게 만들고 있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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