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포기하고 싶은 날글이 내게도 있습니다. 아무것에도 애착을 가질 수 없는 날들이 그럴 때마다 생각합니다. 죽음으로, 죽음으로 향하는 내 안의 나선 경사로를 어떻게든 피해야겠다고. 구부러진 스프링을 어떻게든 펴야겠다고. 스스로의 비틀린 부분을 수정하는 것, 그것이 좋은 예술가가 되는 길인지는 몰라도 살아 있는 예술가가 되는 일임은 분명합니다. 매혹적으로 보이는 비틀림일수록 그 곁에 어린 환상들을 걷어내십시오. 직선으로 느리게 걷는것은 단조로워 보이지만 택해야 하는 어려운 길입니다. - P30

"가족여행은 정말 오랜만이다."
자매의 마음속에 지난 세기 가족여행들의 풍경이 스쳐지나갔다. 이제 없는 사람들이 운전하는 차에 좁게 끼여 앉아 투닥거리던 시간들이.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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