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라빌 부인은 우리가 오늘 일로 얼마나 받을지 물어볼 엄두를내지 못한다. 그녀는 자신과 똑같이 주근깨가 난,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계산을 해봤다. 쉬발 블랑에서 매번 최소한 5시간은 작업하는데ㅡ때때로 그 이상-계약서상으로는 단지 3시간 15분만 일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나는 그녀에게 마티유 사장이 우리에게했던 말, 즉 어떤 경우라도 초과 작업 시간에 대해서는 단 한 푼도더 지급되지 않는다는 말을 상기시킨다. 툴라빌 부인은 자기가 짐작했던 게 아닌가 하며 한숨을 내쉰다.
"내가 잘못 이해했었기를 바랄 수밖에."
어쨌든 그녀는 항의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걸 잃을까 봐 두려운 것이다. - P212
옆 사무실의 한 남자가 그녀에게 서둘러 다가왔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자, 이제 우리 둘뿐이야"라고 말했다. 그의 손은 이미 그녀의 어깨 위에 놓였고, 역시 재빠른 동작으로 익숙하게 책상과 의자 사이에서 편안하게 그녀의 몸에 자신의 몸을 밀착시켰다. 그녀는 조용하고, 남자는 마치 연극 속의 독백처럼 계속 지껄여대는데, 자세히 들리지는 않고 그저 낮은 음악소리처럼 들려올 뿐이었다. 그와는 반대로, 나는 눈에 띄는 위치에서 시끄러운 진공청소기를돌리면서 그들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 나는 사람이 있다는기척을 내려고 일부러 가구들에 부딪히고 쓰레기통도 흔들어 대면서 소음을 더 크게 내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그들은 그 소리를 애써 들으려 하지 않고, 나를 보지도 않았다. 그들에게 있어 나같은 존재는 그저 진공청소기의 연장일 뿐이며, 고무장갑에 청소작업복을 걸친 진공청소기 같은 기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창문 가까이에 있는 철망 바구니에 그녀의 암탉이 낳은 달걀들을 놓고 부엌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빅토리아를 생각했다. 그녀는 반짝이는 녹색, 장난기 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알게 될 거야. 청소부가 되면 넌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는거야. 사람들이 말하거나 한 짓들을 알 수 없는 거야, 그리고 절대알아서도 안 되는 거고. 그 외에 네게 해줄 조언은 없어." - P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