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짜하늘이 무겁게 내려앉은 2월 오후 2시. 가정부를 구하는 위조 씨 부부를 만나기 위해 캉"에서 버스를 타고 카부르로 향했다. 카부르에 위치한 뮈조 씨 부부의 집은 해안과 제방, 고급 호텔이 들어선 활기찬 도로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번잡스러움을 피해 그림 같은 새로운 구역 내에 자리 잡고 있었다. 뮈조 씨 부부의 베란다는 그 쾌적한 거리에서 건물 정면 창문에 유일하게 불이 켜진 곳이기에 - 마치 연극 무대에서 빛나는 장면처럼 - 멀리에서도 보일 정도였다. 조끼를 입은 뮈조 씨는 테이블 주위를 돌며 서성거리고 있었고, 이따금씩 테이블 위에 놓인 메모지 위에 뭔가를 적고 있었다. 그의 아내는 정성 들여 화장을 했고, 머리매무새를 단정히 손질하고 있었다. 차고와 울타리 사이의 흰 조약돌 길에 막 들어서는 순간, 뮈조 씨가 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그가 아내를 향해 몸을 돌리는데, 분명 그녀에게 알리려고 그랬을 텐데, 그녀는 이미 현관 앞에 서 있었다. 내가 초인종을 누르기도 전에 문이 열린다. "가정부신가요?" - P28
이제 우리는 영화를 본다. 청소 작업복을 입고 진공청소기를 든한 남자가 사무실 같은 곳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에는 양복을 입은또 한 사람이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작업복을 입은 청소부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 그녀는 "이 장면을 보여주는 이유는, 모두가 다 인사를 할 필요는없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예의 그 두 남자실습생 중 한 사람이 그 사이에 모리스라고 자기소개를 한 뒤, 발언기회를 얻어 말한다. "또 안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노크를 해야 합니다. 제가 전에 어떤 회사에서 이틀 동안 일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제게 알려준겁니다." 여자 강사는 계속 말을 이어간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여러분은 사람들이 인사도 안 하고 또 인사를 받아도 대꾸를 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될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개를 숙이거나 부루퉁할 일이 아닙니다. 다 자기할 나름이지요. 또 그것은 태도의 문제구요.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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