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들이 부러웠다. 내게는 그들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먼 그들의 기이한 품격이 상당한 수준의 교양에서 나온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었다(내가 줄리언 모로 교수에게서 발견한 것도 그런 품격이었다. 그가 풍기는 인상이 참신하다거나소박하다거나 하는 것과는 정반대임은 분명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 품격은 타고난 것이 아닌, 그렇게 보이게 만드는 고도의 세련된 기술이었다). 공부가 제대로 되든 말든, 나는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들의 품격이 과연 학문적 정진을 통해 획득된 것인지, 나 역시 그들로부터 배우면 그러한 품격에도 도달할 수 있을지 궁금했으나 그런 것을 생각하기에 내 머리는 너무나 어지러웠다.
결국 나는 머나먼 플래노에서, 아버지의 주유소에서, 그곳에 이르기 위해 달려온 셈이다. - P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