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와 네브래스카 주민 사이의 좋은 관계는 아메리카 인디언과치카노 사람들, 그리고 도시 빈민가의 흑인과 케네디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케네디의 도덕적 상상력, 즉 그들의 삶을 자기 삶처럼 느낄 수 있는 케네디의 공감 능력 때문에 가능했다. 형의 암살과 가난한 사람을직접 만나 얻은 경험은 도덕적 상상력에 깊이를 더해주었고, 그 결과1968년에 이르면 케네디는 네브래스카의 농부나 계절 농장노동자, 혹은 고통받는 그 누구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수 있었고, 그런 그가 그렇게 힘들어하는 사람과 이야기할 때면 그들은 케네디의 말에서 단순한동정심을 넘어 진정한 교감과 친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케네디의 도덕적 상상력은 케네디의 선거운동이 지닌 조용하지만핵심적인 정서였다. 흑인들이 케네디를 두고 "푸른 눈의 소울 브라더"라고 하거나 조지 윌리스를 지지한 유권자가 기자들에게 "케네디가 마음에 들어요. 왠지 모르겠지만 마음에 듭니다"라고 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그런 도덕적 상상력이 감성적인 비축분이 되어 케네디는 하루 열일곱 시간의 유세를 견딜 수 있었고, "이제 인디언 이야기는 그만하라는 보좌관의 사정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었다. 케네디가 자기 아들들은 대학교에 보낼 수 있지만 가난한 집 아이들은 그렇게 못하는 것을 지적하면서 "왜 우리 아들들만 다르게 대우해야 하느냐?"는 말로 학생징집유예에 반대한 것도 바로 그 때문에 가능했다. 케네디의 도덕적 상상력은 심지어 반대하는 사람의 마음마저 헤아릴 수 있게 해주었다. 인디애나주 포드 자동차 공장을 시찰하면서 조립공정에서 일하는백인 노동자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자 백인 노동자가 "흑인 좋아하는 더러운 손을 치우라며 악수를 거부한 적이 있었다. 케네디는그 노동자가 흑인 노동자들 몇 명과 바로 옆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보고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이 속으로 어떨지 상상해 보세요! 흑인과 함께 일하면서 그렇게 느끼는 게 어떤 건지 말입니다!"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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