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도시에서는 사람들과 창문의 관계도 변했다. 창문은 가장 죽음이 찾아오기 쉬운 공간과의 경계였다. 창문은 가장 약한 총탄 세례도 막을 수 없었고, 바깥이 보이는 실내의어떤 지점이라도 총탄이 오가는 잠재적 교전 지점이 될 수 있었다. 게다가 유리창은 인근의 포화로 인해 너무도 쉽게 파편이 되어서, 모두가 한 번쯤은 날아오는 유리 조각에 베어 피를 흘린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었다.
많은 창문이 이미 부서졌고 남은 창문도 없애는 편이 신중한 처사였지만, 겨울이라 밤은 추웠고 가스와 전기 공급이 점점 줄어들어서 사람들은 냉기를 막아 주는 역할을 하는 창문을 그대로 두었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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