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건국동맹 건설

이로부터 며칠 후인 8월 10일, 경성 경운정 삼광한의원의 현우현(玄又玄) 집에 여운형 · 조동호 · 현우현·김진우(金振雨• 이석구李錫玖) 등이 모여 비밀결사인 ‘조선건국동맹‘
을 정식으로 창건했다. 백발이 성성한 노장들은 희생적 결사와 승리의 희망에 가슴이 부풀어올랐다. 이날 그들은, 불명(不名,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불거(不居, 거처를 말하지 않는다), 불문(不文, 문서를 남기지 않는다)의 3불맹서(三不盟誓)를 철칙으로 삼고 나아가기로 했다. 일부 희생이 생겨도 연루의 피해가 없게끔 체제를 갖추도록 하고, 친일분자와 민족을 반역한 자만을 제외하고 민족적 양심이 있는 인사를 총망라하여 회사 · 학교 · 대중단체 · 농촌 · 공장 등에 하부조직을 두기로 했다.
그런데 이 역사적 출발에서 최초의 모임에는 노장들뿐으로 소장들은 한 사람도 끼여 있지 않았다. 또 몽양과 깊은관계에 있는 이임수도 빠져 있었다. 이유인즉, 만에 하나라도 비밀이 탄로나는 경우 희생자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소장들은 앞날을 위해 아끼고 보호하자는 몽양의 원대한 조직적 배려 때문이었다. - P327

강령은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
( 1) 각인 각파를 대동단결하여 거국일치로 일본 제국주의 세력을 구축하고 조선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할 일
(2) 반추축 제국과 협력하여 연합전선을 형성하고 조선의 완전한 독립을 저해하는 일체 반동세력을 박멸할 일
(3) 건설부 면에서 일체 시위(施爲)를 민주주의적 원칙에 의거하고 특히 노동대중의 해방에 치중할 일 -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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