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를 확인하니 새벽 네시였다. 나는 30분 동안 괴로워하다가 맨몸으로 어둠 속에서 일어나 앉아서 - 프랑스 영화 속의 범죄자가 된 기분이었다 - 담배에 불을 붙이고 새벽이라서 말 그대로 텅 빈 렉싱턴가를 물끄러미 내다보았다. 택시들은 이제 영업을 시작하거나 끝내는 중이었다. 하지만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 꿈은 흩어지기를 거부하고 유독한 수증기처럼 공기 중을 떠돌았고, 꿈속의 비현실적인 위험에 그 무방비하고 위험한 느낌에 심장이 아직도 두근거렸다. - P247

적어도 거기선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아.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야 할까, 오른쪽으로 꺾어야 할까? 나의 모든 운명은 전철 F선을 탈지 6호선을 탈지에달려 있는 거야. 끔찍한 예감이지. 모든 게 겁나 여기 돌아오면 난 열세 살로 돌아가버려 그러니까,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쪽으로 모든 게 그날에 멈춰버려, 난 심지어 성장도 멈췄어. 왜냐면 그거 알아? 난 그 사건 이후로 1센티미터도 안 자랐으니까 단 1센티미터도."
"딱 좋은 키야."
"음, 흔한 일이야." 피파가 나의 서툰 칭찬을 무시하며 말했다. "다쳐서 트라우마를 갖게 된 아이들 그런 애들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피파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이따금 그녀의 담당 의사 카멘친트의목소리를 냈다. 나는 그를 한 번도 만난 적 없었지만 그가 장악하는 순간, 피파가 냉정하게 거리를 두고 생각하는 순간을 느낄 수 있었다. "자원이 분산되는 거야 성장 체계는 멈추는 거지. 우리 학교에 어떤 여자애가 있었어. 사우디 공주인데 열두 살 때가 납치됐었다. 납치범은 처형됐지. 하지만-난 개가 열아홉 살 때 만났는데, 좋은 애었지만 키가 작았어. 150센티미터정도였을 거야.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서 납치당한 그날 이후로 1센티미터도 안자란거야."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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