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보리스가 말했다. 그는 테이블 밑에서 발을 탕탕 구르고 안절부잘못하면서 빠르게 말하고 있었다. "어떻게 되찾을지 열심히 생각했어. 계속 생각해, 생각해 생각해! 물론 이젠 나도 그걸 못 쓰게 됐지. 호되게 당한 거야. 물론 "보리스가 초조하게 자세를 바꿨다. "그래서 널 만나러 간건 아니야, 엄밀히 말하면 너한테 사과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어. 내 목소리로 직접 ‘미안해‘라고 말하고 싶었어. 왜냐면 - 솔직히 미안하니까. 그리고 한편으로는 뉴스에 별별 얘기가 다 나왔으니까 너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 어쩌면 네가 음, 네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다만, 네가 온갖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싫더라고. 너한테까지 추적이 이어질까 봐걱정할 거 아냐. 마음이 정말 안 좋더라고. 그래서 너랑 얘기하고 싶었던 거야. 넌 확실히 빼놨다고 말하려고 너랑 내 관계는 아무도 몰라, 또 하나꼭 하고 싶은 말은, 그걸 되찾으려고 진짜 진짜 애를 쓰고 있다는 거야. 아주 열심히 왜냐면-"보리스가 세 손가락으로 이마를 짚었다. "난 그걸로한재산 벌었으니까, 다시 너 혼자 그걸 차지하면 좋겠어. 진짜로 있잖아, 그것 자체를 옛날을 생각해서 그냥 가지고 있는 거야. 정말 네 걸로 삼아서, 옷장이나 뭐 그런 데 넣어놓고 옛날처럼 꺼내서 보고 그러는 거야. 응? 네가 그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니까 사실은 나도 좋아하게 됐지만."
나는 보리스를 물끄러미 보았다. 새롭게 퍼지는 약 기운 속에서, 보리스의 말이, 드디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보리스, 너 무슨 얘길 하는 거야?"
"알잖아."
"아니, 몰라."
"내 입으로 말하게 하지 마."
"보리스-"
" 말하려고 했어. 가지 말라고 내가 빌었잖아. 딱 하루만 더 기다렸어도 돌려줬을 거야."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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