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괭이(Finless porpoise/Neophocaena asiaeorientalis)는 고래연구를 시작하고 첫 목시조사에서 처음으로 본 고래류였다. 등지느러미가 없고 등의 유연한 곡선으로 다른 종과 쉽게 구분되지만, 처음으로 고래를 접한 이로서는 상괭이인지 너울인지 구분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체장은 갓 태어났을 때 70~80cm 정도이며, 1.8m 가까이 성장한다. 체색은 어린 개체일수록 검은색에 가까우며, 성장할수록 점점옅어져 밝은 회색으로 된다. 상괭이는 아시아에만 분포하는데, 주로 연안의 수심이 얕은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서해와 남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동해에서도 발견은 되지만 서해와 남해만큼 자주 발견되진 않는다. 상괭이는 등지느러미가 없는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면으로 부상할 때는분기공(噴氣孔, 분기가 뿜어져 나오는 구멍분수공)과 등의 일부만 순간적으로 내보이기때문에 상괭이의 목시조사가 처음이라면 발견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더구나 바람과 너울이 조금이라고 있다면 초심자에겐 어려운조사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날씨가 좋아서 해수면이 거울과 같이 매우 잔잔하다면 상괭이 발견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수면으로 상팽이가모습을 드러낼 때 분기공도 뚜렷이 볼 수 있으며 분기공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기와 빛에 반사되어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이는 탄탄한 등 근육도 선명히 관찰할 수 있다. 그뿐이겠는가. 분기공에 가득 찬 물을 뿜으면서 나오는 거친 숨소리도 크게 들을 수 있다. 상괭이는 연안에서 매우가까운 곳까지 분포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밀접하게 사람들과 지내고 있다. - P16

향고래는 이빨고래류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머리가 체장의 1/4~1/3에 이를 정도로 매우 크다. 향고래의 머리 부분에는 특수한 지방조직을 가지고 있는데, 이빨고래류의 이마 부분에 멜론(melon)이라고 불리는 지방조직과같이 음파를 증폭시키는 음향렌즈 역할을 한다. 향고래의 이 특수한 지방조직은 ‘경랍(鯨蠟)기관‘이라고도 하며, 물체 탐지, 위치추정, 이동, 방향 지향 역할뿐만 아니라 깊은 수심으로의 잠수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경랍 기관 안에는 향고래가 소리를 내는 데 활용하는 밀랍같은 액체가 들어 있다. 이런 신체적 특징으로 인해 과거 상업 포경 시대에 다양한 용도로 쓰인 고래 기름을 얻기 위해 향고래가 주요 포경대상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 P19

또한 우영우 변호사는 대왕고래도 좋아한다. 대왕고래의 체장은보통 21~26m이고 체중은 83~130톤, 많게는 150톤에서 190톤에 달하며, 암컷이 수컷보다 더 크다. 대왕고래라는 이름은 국명이며, 지구에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이기에 붙여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왕고래는 크릴을 주식으로 하는데, 하루 먹이량이 평균 4~6.5톤 정도이며, 취향에 맞지 않은 먹이를 먹으면 다시 뱉어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렇게 많은 양의 먹이를 먹는 대왕고래도 열대지방에서는 먹이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열대지방에서는 주 먹이생물인 크릴이 적고 암컷의 경우 번식 활동에 많은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먹이활동에 드는 에너지를 줄여 번식 활동에 사용한다. 그리고 육아 기간에도 먹이를 먹지 않고 극지방에서 축적한 지방을 젖으로 바꾸어 새끼에게 먹이며, 이 젖을 먹고자란 새끼는 하루에 체중이 약 90kg씩 늘며 성장하여 6개월이 지나면 약 17톤을 기록하므로말 그대로 대왕고래가 되어간다.
대왕고래의 대변은 붉은색으로 알려져 있다. 대변의 색은 먹이생물, 즉 무엇을 먹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먹이생물인크릴의 색이 붉은색에 가까워 대왕고래의 대변이 붉다는 뜻이다. 하지만 2019년에 노란색 배설물을 뿜어내는 대왕고래가 처음 발견됐다는보고도 있다. 또한 대왕고래의 대변은 해양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변에 다량의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식물성플랑크톤을 빠르게 번식하게 돕기 때문이다. 사실 고래는 영양물질을바다 깊은 곳에서 표층으로 품어 올리는 펌프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는미국 버몬트대와 하버드대의 공동연구진이 2010년에 보고한 내용이다. - P21

고래를 발견할 때는 여러 가지 징후가있다. 분기를 본다든지, 신체 일부를 본다든지, 또는 주변의 새떼나 잔너울, 백파나 물보라를 관찰한다면 고래를 발견할 수 있다. 대형고래류의 분기는 2~3마일 밖에서도 관찰된다. 분기는 고래 종류마다 각각의 특징을가지는데, 수염고래류의 분기는 대체로 가늘고 높은 편이다. 대왕고래의 분기는 9m까지 치솟으며, 긴수염고래의 분기는 두 갈래로 뚜렷이 나뉘어 4~8m의 높이로 솟아오른다. 이빨고래의 분기는 낮은 높이로 처음부터 옆으로 퍼진 형태를 띤다. - P23

고래는 넓은 범위의 해역을 회유하기도 하지만 깊은 곳까지 잠수하기도 한다. 주로 먹이를 찾기 위한 목적이다. 향고래는 3200m까지 잠수한다고 한다. 바닷속은 여러 생물이 살고 있으며, 빛이 도달하는 곳은 다채로운 물색을 이루며 신비롭고 예쁘기까지 하다. 그러나 빛이 도달하지 않은 깊은 바닷속은 매우 깜깜하여 바로 앞에 있는 물질도 알아보기 어렵다. 물속은 수심 6m 이내에서 투과된 빛의 75% 정도가 사라지며, 약 400m의 수심부터는 완전한 암흑 상태가 된다. 이러한 깊은 수심과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 고래는 시각과 더불어 음파를 사용했으며, 특히 시각보다는 청각을 선택하여 더욱 발달시켰다. 소리를 통해 먹이를 찾고 장애물을 인식하며 무리 간의 신호를 주고받는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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