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마음속의 말들을 전부 쏟아놓고 싶었다. 딸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설명은 늘 변명에 불과했다. 모두가 자신을 설명하고 싶어 하지만 들어보면 변명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래, 머스탱에 문제 있으면 알려주고 보러가드가 말했다.
아리엘은 문제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다음에 봐." 그는 아리엘이 카운터로 걸어가 주스와 기름 값을 계산하고 마트를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아리엘이 주차장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동안 시간이 거꾸로 흘렀다. 아리엘은 열여섯이었다가, 열두 살이 되고, 이윽고 다섯 살 아이가 되었다. 그녀가 차에 탔을 때, 보러가드는 갓 태어난 아리엘을 안고 있는 상상을 했다. 조막만 한 손을꼭 쥐고 들어 올리는 모습은 마치 싸움을 준비하는 듯했다. 하지만그 싸움은 아리엘이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이었다. 승부는 이미 조작되었고 점수는 중요하지 않았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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