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무슨 꿈이었을까.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어쨌든 악몽이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늘 깨고 보면 잊어버리는 일상의 꿈일 뿐이었다.
꿈속에서 그는 이것이 분명 꿈이라는 것을 이미 알아차리고 있었다. 그래서 이건 어차피 꿈이니 마음 편하게 먹자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었다. 심장이 뛰고 필사적으로 짓누르는 꿈의 무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는 몸을 비틀었다.
깨야지. 깨어야지.
그는 또 알고 있었다.
이러다 마침내 그의 입에서는 비명소리가 흘러나올 것이며 드디어는 옆에서 잠든 아내가 그를 깨우리라는 것을. - P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