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 그렇잖아."
알렉스는 눈을 감고 귀 기울였다. 상점 앞문이 내려가는 소리. 컹 개 짖는 소리. 트럭들이 우우 하며 다리 위를 달리는 소리. 그의 귓속을 채우는 벨벳처럼 부드러운 밤. 그리고 그 울림, 언제나 들리던 그 소리는 결국 메아리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가는 소리였던 모양이다.
푸른 밤
보이지 않는 거리
언제나 떠도는 울림
신발굽이 또각또각 포장도로를 내딛는 소리가 정적을 깼다. 알렉스는 눈을 번쩍 떴다. 그와 베니 둘 다 고개를 돌렸다 몸을 돌리고, 정말이지, 사샤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뿌연 어둠 속을 응시했다. 하지만 다른 여자였다. 이 도시에 온지 얼마 안 되는 젊은 여자가 열쇠꾸러미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 P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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