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혼자 마네크 부인의 방 안에 서서 페퍼민트, 양초, 육십 년에 달하는 충절의 냄새를 맡는다. 가정부, 간호사, 어머니, 공범, 상담자, 요리사였던 마네크 부인은 에티엔에게 어떠한 만 가지 존재였나? 다른 모두에게는? 독일 선원들이 취해선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스토브 위에서는 거미 한 마리가 매일 밤 새로 집을 짓는데, 이것이 마리로르에겐 이중의 잔혹함으로 다가온다. 다른 모든 것들은 계속해서 살아간다는 것이, 지구는 자전하면서 단 한순간도 멈추는 법 없이 태양 주위를 돈다는 것이. - P159
룸펠은 루페 확대경으로 그 돌을 검사한 후 각각의 투명도를-인클루디드, 슬라이틀리인클루디드, 올모스트 루페클린* ㅡ 큰 소리로 알린다. 다섯 번째로, 게프라이터가 평가 내용을 기록할 것이다. "모든 과정을 마칠 때까지 열 시간 교대로 일할 것입니다." 룸 펠은 고개를 끄덕인다. 벌써부터 등뼈가 쪼개지기라도 할 것같은 느낌이다. 게프라이터가 그의 테이블 밑에서 맹꽁이자물쇠를채운 자루를 끌어내 목부분을 감은 사슬을 풀더니, 벨벳 안감을댄 쟁반에 대고 뒤집는다. 보석 수천 개가 쏟아져 나온다. 에메랄드, 사파이어, 루비, 황수정, 투명감람석, 금록석, 그 사이에서 작은다이아몬드 수만 개가 반짝거린다. 대개는 여전히 목걸이, 팔찌, 커프스단추, 귀걸이에 박혀 있다. 첫 번째 사병이 그 쟁반을 자기 위치로 가져가선 약혼반지 하나를 바이스에 단단히 고정한 다음, 핀셋으로 거미발에서 비틀어 올린다. 곧 다이아몬드가 빠져나온다. 룸펠은 테이블 아래 다른 자루들을 센다. 아홉 개. "어디서 이것들을 전부……" 그는 질문을 하다 말고, 그것들을 어디서 가져왔는지 알게 된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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