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 이게 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
소년들은 책상 위로 몸을 웅크린다. 누구도 손을 들지 않는다. 하우프트만은 책상 사이를 성큼성큼 걷는다. 베르너는 근육 하나 씰룩대지 않으려고 애쓴다.
"페닝."
"엔트로피는 한 체계 안에서 일어나는 무작위, 혹은 무질서의 정도를 말합니다. 선생님." 박사가 따뜻하면서 동시에 냉담한 시선으로 자신을 주시하자 베르너는 가슴이 쿵 띈다. "무질서, 여러분은교장이 말하는 것을 들었을 것이다. 또한 방장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을 것이다. 질서를 사수해야 한다는 말 말이다. 제군들, 인생은혼돈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혼돈에 대한 질서를 상징한다. 유전자에 대해서도 우리는 종의 진화에 질서를 부여한다. 열등 인자, 제어하기 어려운 것, 찌꺼기를 걸러 낸다. 이는 총통의 위대한 계획, 지금껏 인류가 착수한 가운데 가장 위대한 계획이다."
하우프트만은 흑판에 쓴다. 사관생들은 그가 쓰는 말을 노트에적는다. 폐쇄계의 엔트로피는 결코 감소하지 않는다. 모든 과정은 붕괴 법칙을 따라야 한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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