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에게 금액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만족스러운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었다. 브리저는 충성심에서 그 명분을 찾고 싶었다. 여단 동지에 대한 충성. 그는 글래스를 존경했다. 글래스는 친절했고, 크게 드러나지 않는 방법으로 그를 지켜주었으며,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브리저는 글래스에게 진 빚을 모른 척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것에 목매여 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소년은 자신이 글래스와 빈터에 남겠다고 나섰을 때 놀라움과 감탄의눈으로 바라보던 남자들의 반응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보초를 서다가 큰 실수를 저질렀던 밤, 자신에게 집중되었던 분노와 경멸의 시선과는 대조적인 반응이었다. 여단을 이끌고 빈터를 떠나기 전 대위는 그의 어깨를 토닥여줬었다. 그 간단한 제스처는 소년에게 처음으로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마침내 우락부락한 남자들 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은 것이다. 그래서 빈터에 남기로 한 거 아니었나? 상처 난 자존심을 치료하기 위해서? 딱한 동지가 아닌, 자기자신을 챙기기 위해서? 남의 불행을 통해 이득을 얻으려 했으니 피츠제럴드와 다를 바가 없는 건가? 아니, 오히려피츠제럴드만도 못했다. 적어도 그는 빈터에 남기로 한 이유를 당당히 밝혔으니까.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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