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메뉴 중 또 하나의 항목인 ‘군도 종 분화‘는 섬의 동물상과 식물상을 기묘함이 더 커지는 쪽으로, 그리고 다양성이 더 커지는 쪽으로 몰고가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군도 중 한 섬에 동물 또는 식물 한 종이 정착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그 뒤를 이어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이주 과정이일어나며, 결국에는 섬에 따라 서로 차이가 나는 개체군들이 살게 된다. 이 개체군들은 시간이 지나면 유전학적으로 분기하여 결국 각 섬에는 다른 섬의 종들과 가까운 관계에 있는 고유종이 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군도에서 일어나는데, 특히 섬들 사이에 이주가 일어나면서도 드물게 일어나도록 섬 사이의 간격이 적당히 떨어진 군도에서 일어난다. 섬들이 너무 가까이 있으면 왕래가 계속되기 때문에 유전적 분기가 일어나지 않는다. - P294

마스카렌 제도나 하와이 제도나 갈라파고스 제도처럼 수심이 깊은 곳에 자리잡은 화산섬 군도는 군도 종 분화를 촉진하는 물리적 간격을 제공한다. 섬들이 모여 있으되 서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조건은 격리와 이주의 균형을 제공함으로써 개체군의 분리와 분기를 촉진한다. 바다이구아나가 아종으로 분기한 것은 전형적인 결과이다.  - P295

등딱지 모양은 갈라파고스땅거북들 사이의 차이를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예였다. 에스파뇰라 섬에 사는 거북은 등딱지가 안장 모양이면서 앞쪽이 아치 모양으로 휘어져 키 큰 식물을 향해 머리를 세울 수 있었다. 산타크루스 섬에 사는 거북의 등딱지는 돔 모양이고 앞쪽 가장자리가 낮다. 이러한 차이는 서로 다른 두 섬의 환경에 적응한 결과가 분명했다. 메마른 에스파뇰라 섬에서는 거북이 부채선인장에서 아래로 처진가지를 뜯어먹고 살지만, 산타크루스 섬의 습기 찬 고지대는 풀과 그 밖의 지상 식물이 풍부해 거북은 머리를 낮추고 먹이를 먹을 수 있다. 큰섬인 이사벨라 섬에는 화산 봉우리가 다섯 개 있는데, 각 화산마다 등딱지 모양이 각각 다른 거북이 살고 있다. 풀이 많은 남쪽 지역에 사는 거북 개체군은 등딱지가 일반적으로 돔 모양에 가까운 반면, 북쪽 지역에사는 개체군은 안장 모양에 가깝다. - P296

적응 방산은 공통 조상에서 유래한 종들이 다양한 생태적 지위들을 채우기위해 갈라져가는 현상이다. 적응방산은 한 종이 반복적인 종 분화 사건을통해 다양한 종류의 후손을 낳고, 이 후손들이 작은 지리적 장소에서 동소적 서식을 할 때 일어난다. 공존하는 종들은 이종간 경쟁을 줄이기 위해 생태계의 자원을 사용하는 방법을 서로 달리하는 경향이 있다. 
생태적 지위, 동소적 서식, 경쟁… 이것들이 핵심 단어이다. - P299

 즉, 근연종 사이나 근연종 사이의 유전적차이는 모두 다 적응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그 차이는 우연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또한, 창시자 집단과 기본 집단 사이의 무작위적 유전자빈도 차이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갈라파고스땅거북 아종들은 이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그러한 무작위적 유전자 빈도 차이는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다. 하나는 1942년에 에른스트 마이어가 설명한 ‘창시자 원리 founderprinciple‘이다. 격리된 장소에 새로 도착한 창시자 집단은 대개 그 수가적다(몇몇 고독한 개체나 단 한 쌍, 심지어는 임신한 암컷 한 마리), 소수의창시자에서 유래한 새 집단에는 기본 집단의 유전자 풀 중 일부 표본만포함된다. 그 표본은 전체 유전자 풀에 비해 유전적 다양성이 훨씬 빈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 효과는 다양성이 큰 전체 집단에서 소수의 표본을 선택할 때 늘 일어나는 일이다. 전체 집단이 유전자이건, 여러 가지 색깔의 풍선껌이건, M&M이건, 한 벌의 카드이건, 그 밖의 어떤 것이것간에 거기서 소수의 표본을 선택하면 대개 그 다양성은 전체 집단보다 훨씬 줄어든다. - P301

집단 사이에 무작위적 유전자 빈도 차이를 일으키는 노 나는
‘유전자 부동genetic drift‘ 이다. 이것은 창시자 집단이 생식을 시작한 뒤에작용한다. 이미 기본 집단과 지리적으로 격리된 창시자 집단은 유전적으로 기본 집단에서 부 시작한다. 즉, 달라지기 시작한다. 세하기대가 지남에 따라 그 유전자 풀은 기본 집단의 유전자 풀과 점점 더 달라진다. 대립 유전자의 배열(즉, 주어진 유전자의 변이 형태)과 각 대립 유전자의 보편성이 모두에서 달라진다. 부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이 변화가 자연 선택뿐만 아니라 우연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일어나기 때문이다.  - P302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어떤 대립유전자는 한 개체군 내에 보편적으로 존재하지만, 어떤 대립 유전자는 희귀하다. 만약 개체군의 크기가 아주 커서 수천만의 부모가 수천만의 자손을 낳는다면, 보편적인대립 유전자뿐만 아니라 희귀한 대립 유전자도 함께 전달될 것이다. 확률은 시행 횟수가 많을수록 안정적인 결과를 낳는 경향이 있으므로, 보편적인 대립 유전자와 희귀한 대립 유전자의 비율은 일정하게 유지될것이다. 하지만 개체군의 크기가 작으면, 희귀한 대립 유전자는 감수 분열과 수정 과정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적은 시행 횟수에서 작용하는 확률은 통계적 확률에서 벗어나기 쉽고, 조금만 벗어나더라도 희귀한 대립 유전자를 영영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작위적 표본추출 과정은 희귀한 대립 유전자의 상실을 낳는 경향이 있어 그 유전자가 후손에게 전달되지 않게 된다.(무작위적 표본 추출 과정이 희귀한 대립유전자를 더 보편적으로 만들 가능성도 있지만, 그 확률은 극히 낮다.) 희귀한대립 유전자들을 중도에 상실함에 따라 소수의 창시자 집단은 기본 집단과 점점 달라질 것이다. 이형접합체의 비율도 감소할 것이다. 남아있는 개체들 중 상당수는 전체 유전자 중 동형접합체로 이루어진 비율이 높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유전자 부동이다.  - P3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