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운동과 피켓 시위, 시민불복종 같은 정치적 동원은 일정한 시각 변화를 요구했다. 사회학자 프랜시스 폭스 피븐 Frances Fox Fin과 리처드 클로워드:Richard Cloward는 이렇게 말했다. "저항운동이 일상생활의트라우마를 딛고 일어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정당하고 바꿀 수없는 것으로 인식되던 사회적 계층이 부당하면서도 변화 가능한 것으로 보여야 한다." 이런 일은 보통 거대한 사회변혁이나 경제적 혼란(가령 전후 주택 부족 같은)이 일어나 현 상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비정상적인 시기에 발생한다. 하지만 부정의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대중 저항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변화를 일으킬 집단 역량이 있다고 믿을 때만 가능하다. 가난한 사람들의 경우는 스스로를 피억압자로 여겨야 하는데, 대부분의 이동주택단지 거주자들은 절대로 그럴 의사가 없었다. - P250
임대료 납부 거부 운동 기간 동안 세입자들은 서로에게 도덕적 의무감을 느꼈다. 세입자들이 과도한 임대료 인상이나 부당한 퇴거에 저항한 것은 이들이 자신의 집과 동네에 [물심양면으로] 투자를 했기때문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그곳에 속해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동주택단지에서 그런 정서는 거의 죽은 거나 다름없었다. 대부분의거주자들에게, 그 가운데서도 특히 스콧에게 목표는 그곳을 뜨는 것이지 뿌리를 내리고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아니었다. 일부 거주자들은 스스로를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아무리 자신들이 거의 평생 동안 스쳐 지나기만 하고 있어도 말이다. 훔친 전기로 자신의 트레일러에 전력을 공급하는 실직한 세 아이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린 가족들이 여기 못 오게 해요. 이건 우리가아니거든요. 이건 하층계급의 삶이잖아요. 난 이런 곳 출신이 아니에요." 레니와 갈라서고 나서도 사실상 이동주택단지에 밀접하게 간여했던 레니의 전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당신은 내가오페라를 보러 다니던 사람이란 걸 잊었군." 임신한 마약중독자 탐은 이 이동주택단지를 ‘호텔‘로 여겼다. - P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