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의례의 기능은 중앙의 정보원으로부터 어떤 의미 meaning를 각각의 수용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각각의 수용자가 다른 수용자도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인지하도록 만든다.
이런 논의는 그간 학계에서 서로 무관한 것으로 간주해 온 맥락과 연구 전통들 간에 가교를 놓음으로써 광범한 사회현상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공식 행사가 어떻게 통치자의 권위를 강화시켜 주는가에 대한 설명 가운데 하나는, 행사의 ‘내용‘content 이 신적 영역과 의미BR있는 연계를 창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공식 행사의 ‘공지‘
publicity‘에 주목한다면 - 다시 말해 어떻게 공유 지식이 형성되는지 밝혀낸다면 - 우리는 왕실 행치royal progress", 혁명 페스티벌, 그리고프랑스혁명 이후 새로운 도량형의 수립과 같은 의례적 실천ntual practice을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다. 공식 행사는 감정을 고양시켜 행동하게 만든다고 간주되어 왔다. 반면, 우리의 논의는 ‘차가운‘ cold 합리성에 기반하고 있다. - P17

‘조정 문제‘라고 불리는 상황에서 각 개인은 다른 이들도 참여할 경우에만 집합행동에 참여하려 한다. 이 문제를 조정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단순하게 "모두 함께합시다"와 같은 메시지로 소통하는 것이다. 하지만 각 개인은 다른 사람들도 참여할 때에만 참여할 것이므로, 메시지 전달이 성공적이려면 각 개인이 그런 사실을 알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그렇게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각 개인은 다른 사람들이 서로간에 그렇게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연쇄가 이루어져야 한다. 즉, 메시지는 공유 지식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 P23

단순히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의사소통이 성공할 수는 없다.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도 그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메시지에 대한 자신의 인지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안다는 데 대한 앎, 즉 ‘메타지식"metaknowledge 을 필요로 한다.
창밖의 동료가 소리칠 때, 나는 고개를 들어 나를 찾는 당신을 보았지만 당신이 나를 보았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상상해 보자. 나는 바깥의 신호를 보았고 당신이 밖을 내다보는 것을 확인했으므로, 당신 또한동료의 제안을 알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버스에 머물기로결정한다. 왜냐하면 내가 안다는 것은 당신이 아는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단지 한 ‘단계의 메타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조정에 성공하려면 모든 단계마다 메타지식이 필수적이다. 나는 고함소리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당신은 내가 고함소리를 들었음을 알아야하며, 나는 당신이 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당신도 내가 안다는 것을알아야 하며, 내가 알고 있음을 당신이 안다는 것을 내가 알아야 하는 등의 메타지식이 필요한 것이다. 말하자면 바깥의 고함이 ‘공유 지식‘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공유 지식‘이라는 용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 P25

체제에 대한 저항운동은 조정 문제이다. 봉기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구속될 가능성은 낮아야 하므로, 각 개인은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할 때에 자신도 참여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당국은 대중 집회, 출판물, 깃발, 심지어 낙서까지 포함해 공적 의사소통에 대해 검열을 하려든다. 그런 수단들을 통해 사람들은 메시지를 전달받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집한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Sluka 1992: Diehl1992), 30여 년간 이집트에서 빵 한 덩어리의 값은 변하지 않았다. 1977년 사다트 대통령이 빵 값을 올리려 하자 커다란 저항이 일어났다. 그 뒤로 정부는 빵의 크기를 차츰 작게 만들고, 밀가루에다 값싼 옥수수 가루를 섞었다(Jehl 1996). 이런 전략은 개인들에 대한 기만 이상의 효과를 발휘했다. 개인들은 빵이 작아지고 맛이 달라지는 것을 인지했지만, 다른사람들도 그렇게 느끼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크기와 맛의 차이는 가격인상과 같은 공개적인 사건public event 이 아니었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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