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것만 말하는 버릇 좀 버려, 상주는 그렇게 말했다. 이제 와서 어쩌라는 거냐고, 미리 말했으면 자기가 우리 둘 사이를 축하해주지 않았겠냐고, 하지만 나는 지나가지 않은 것에 대해 말하는 게 늘 두려웠다. 말하는 순간 다른 것이 되어버릴 것만 같았고 나로서는 변화를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았고 그 변화에 대해 누군가에게 다시 설명해야 하는 것도 자신이 없었다. 나는 내가 다 겪은 것, 감당한 것, 견뎌낸 것에 대해서만 다른 사람과 공유할 용기가 났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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