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만 장점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단연코 그렇지 않았다. 미즈 마멜 역시 책이 무엇인가 하는 점은 잘 알고 있었다. 그녀에게 책은 전국 아니 전 세계 서점의 서가에 꽂혀 독자들이 뽑아 주기를 기다리는 미적 목적물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녀는 종종 작가들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어떤 책이 가치가 있다는 것은 누군가가 그 책의 장점을 발견해서 책을 구입하고 또 나중에 가서는 <이 작가가 다음번에는 무슨 책을 낼지 궁금한데>라고 말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게 바로 글쓰기고 또 출판이에요. 우리는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통찰력, 재능, 언어에 대한 사랑, 이야기에 대한정열, 그리고 좋은 책을 만들려는 노력 등을 나누며 서로에게 감화를 주는 짝이었다. 우리에게는 또 공동의 목표가 있었다. 그것은 그렌즐러 시리즈를 멋지게 매듭짓겠다는 신념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차이를 보인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소설의 개념에 대한 시각이었다. 그녀는 인물과 플롯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고, 나는 지난 일곱 권의 내 소설에서 잘 드러나듯 토지와 물리적 환경에 주로 관심을기울였었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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