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우리는 이 기쁜 소식을 놓고 그저 좋아만 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었다. 왜냐면 우리 두 사람은 언제든지 위험과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말하자면 산전수전 다 겪은 역전의 용사들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작가의 명성이란 마지막 작품에서 판가름 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터였고, 그녀는 한때 대단한 성공을 거둔 편집자들도 현재는 아무것도 일궈 내지 못하는 작가들과 손을 잡고 있어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던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 두 사람은돌담」이라는 운명의 배에 함께 타고있는 꼴이었고, 또 그런 사실을 서로 잘 알고 있는 처지였다. - P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