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Hannah Arendi 는 아고라에서의정치적 평등이 사적 영역에서의 엄격한 위계와 지배를 전제로 했다고 말한다. 가장이 아고라에서 누리는 자유를 위해 사적 영역인가정은 희생되어야 했다.
현대사회가 지향하는 ‘모든‘ 사람의 평등이란 이 아고라에 모든사람이 입장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실현된다. 하지만 실제로 그럴까? 오늘날 누가 아고라에 입장할 자격을 가지며, 누가 사적 영역에 남도록 요구되는가? 성별, 장애, 나이,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국적, 출신 민족 등 개인의 특성들은 아고라에 입장하기 위한 기표로 작동한다.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이 기표에 따라 입장 여부가 결정된다. 누군가는 그 기표 때문에 입장을 거절당한다. 그리고 사적영역에 남도록 돌려보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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