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의 개그가 논란이 되면서, 흑인 분장을 소재로 삼은 코미디물의 역사도 함께 부각이 되었다. 블랙페이스 blackface란 흑인 분장을 하고 노래와 춤을 추는 극장 공연 형식을 말한다. 배우들은피부를 검게 칠하고, 입술을 과장되게 그리며, 곱슬머리 가발을 쓰고, 해진 옷을 입는다. "짐 크로" Jim Crow는 19세기 미국에서 이런 흑인 분장을 하고 춤을 추는 공연으로 유명했던 캐릭터의 이름이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의 분리정책을 채택한 법들을 통칭하는 ‘짐 크로 법‘ Jim Crow laws 이란 말은이 블랙페이스 캐릭터에서 유래했다.
미국에서 블랙페이스 이미지는 한동안 동화, 만화, 장난감, 각종 상품 등에 사용되며 흑인의 전형으로 고착되었다. 그러다가1950년대 민권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블랙페이스를 이용한 공연과이미지를 모두 거부하는 캠페인이 전개되었다. 블랙페이스가 흑인에 대한 비하이며 인종차별이라는 비난과 함께, 노골적인 블랙페이스 사용은 미국 사회에서 금기시되었다. ‘웃찾사‘에 사용된분장은 블랙페이스의 분장기법과 일치한다. 오래전 정형화된 흑인이미지를 차용했고, 그 시대착오적인 이미지를 2017년 한국에서웃음의 기법으로 활용했다.
똑같은 분장이 언제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웃기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한가지 사실은 분명해진다. 유머가 사회적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 P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