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 제스처, 소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만져주던 모습, 수잔의 손이 사뿐한 동작으로 아이의 가느다란 머리칼과 가냘픈목을 쓰다듬던 모습은 올리브의 뇌리에 남았다. 배에서 다이빙하여 선창까지 수월하게 헤엄쳐 가는 여인을 지켜보는 것만 같았다. 어떤 이들은 하지 못하는 일을 다른 이들은 할 수 있다는걸 상기시켜주듯이. - P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