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란 숫자가 매력적인 것은 핵 금기의 의미를 무기의 사용에서 무기의 소유로 확장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어떤 국가가 적의 핵무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핵무기를 취득할 동기가 사라진다. 하지만 아무리 신중한 협상, 감축, 검증 과정이 이루어질지라도 0에 도달하기는절대 쉽지 않다. 일부 전략 전문가들은 0에 도달하려고 노력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위기 상황이 오면 이전 보유국이 빠르게 재무장에 돌입할 테고, 가장 먼저 핵무기 취득에 성공한 국가가 적국이 먼저 공격할지모른다는 공포감에 선제 타격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 P485
따라서 정보 즉시 발사는 억지 목적으로도 불필요하고 용인하기 힘둘 만큼 위험하다. 대부분의 핵안보 분석가들도 미사일을 헤어 트리거에서 떼어내고 긴 도화선을 달라고 핵 보유국들에게 권고-아니, 강권 -한다. 오바마, 넌, 슐츠, 부시, 맥나마라, 그리고 많은 전직 전략사령부 사령관들과 국가안보국 국장들도 이에 동의한다. 윌리엄 페리같은 사람은 3대 핵전력의 삼각대 가운데 육지에 걸쳐 놓은 다리는 전부 제거하고 잠수함과 폭격기에만 의존하라고 권고한다. 미사일이 발사대에 거치되어 있으면 지도자로서는 가능할 때 빨리 무기를 사용해야겠다는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 세계의 운명을 생각해도 마찬가지인데, 도대체 누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미사일을 헤어 트리거 경보와 함께 발사대에 올려두고 싶어 할까? 일부 핵 형이상학자는 미사일 경보를 해제했다가 위기 시기에 다시 작동시키면 그것만으로도 일종의 도발 행위가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이들은 발사대 기반 미사일은 보다 안정적이고 정확한 데다, 단순히 전쟁을 억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기 때문에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 말은 우리에게 핵전쟁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을 알려준다. - P489
그 모든 섬뜩한 헤드라인, 위기, 붕괴, 추문, 역병, 유행병, 실존적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 성취는 음미해 볼 만하다. 계몽주의는 잘 작동해 왔다. 250년 동안 사람들은 지식을 활용해 인간의 번영을 증진해 왔다. 과학자는 물질, 생명, 마음의 작동 원리를 밝혀냈다. 발명가는 자연 법칙을 이용해서 엔트로피에 저항해 왔고, 사업가는 그들의 발명품을 제품으로 만들었다. 입법자는 개인에게는 이익이 되지만 집단에게는 해가되는 행위를 단념시켜 삶의 조건을 향상시켰다. 외교관은 국가를 위해그것과 똑같은 일을 했다. 학자는 지식의 보고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이성의 힘을 증대했다. 예술가는 공감의 범위를 확장했다. 활동가는 권력자를 압박해서 억압적인 조치를 뒤집었고, 동료 시민들을 압박해서 억압적인 규범을 변화시켰다. 이 모든 노력은 우리로 하여금 인간 본성의 결함을 우회하게 하고, 우리의 선한 천사에게 힘을 부여하는 제도로 이어졌다. - P496
새로운 기계 시대의 전망은 또한 혁신 과정 자체의 혁신에도 기인한다. 첫 번째 혁신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와 3D 프린터 등 발명을 위한 기반 자체가 민주화되면서 누구나 첨단 기술 분야의 DIY(do-it yourself)에 뛰어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두 번째 혁신은 첨단 기술에 관심 많은 자선가의 부상이다. 이들은 콘서트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기 위해 수표를 쓰는 대신,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자신의 창의성, 연줄, 그리고 결과를 향해 달려가는 의지를 아낌없이 투입한다. 세번째는 스마트폰, 온라인 교육, 소액 금융이 수십억 명의 사람에게 경제적 힘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최하위 계층에 속하는 10억명의 사람들 가운데 천재 수준의 IQ를 가진 사람은 100만 명이다. 만일그들의 지능을 완전히 활용할 수 있다면 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될지 생각해 보라! - P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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