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흘러갔다. 성공은 버나드의 머리를 핑핑 돌게 만들었고, 성공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모든 좋은 마취제가 다 그렇듯이) 그때까지는 꽤나 못마땅하다고 느꼈던 세계와 완전히 타협하기에 이르렀다. 그를 중요하다고 인정해주는 한 세상의 모든 질서는 한없이 좋기만 했다. 하지만 성공으로 인해 타협이 이루어졌음에도불구하고 그는 아직도 기존 질서를 비판하는 특권을 포기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비판한다는 행위 자체가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는 인식을 드높였으며 그로 하여금 훨씬 큰 인물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들게 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그는 비판을 받아야 마땅한 대상들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진심으로 믿었다. (그와 동시에 성공의 기쁨을 누리고 마음 내키는 대로 모든 여자를 갖게 되었다는 상태 역시 진심으로 기뻤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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