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현재의 디지털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는 나 같은 지진아에게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된 겁니다. 친구는 막걸리를 마시면서 우리 나이에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뉴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며 공부하라고 충고했습니다. 그때 막걸리 한 사발을 깨끗이비우고 잔을 내려놓으면서 제가 말했습니다. "난 그거 못 따라가겠다."
저는 게으른 사람입니다. 그럼 제가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변하지 않는 것, 본질을 보겠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본질일까요? 바로 콘텐츠입니다. 콘텐츠는 ‘사람을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한 메커니즘입니다. 이것만 확실하면 페이스북에서, 트위터에서 퍼갑니다. <강남스타일>이 아주 좋은 예죠. 가수 싸이도 처음 그 뮤직비디오를 만들면서 유투브에 올리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빌보드에 진출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예요. <강남스타일> 성공의 이유는 수많은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싸이라는 가수가 자신의 본질을 놓지 않았기때문이라고 봅니다. 그가 뜬 건 현대 미디어의 덕이 아니라, 흥이 많은싸이라는 사람 자체의 본질을 놓지 않은 결과입니다. 그 본질이 살아있는 콘텐츠의 힘이 지금의 싸이를 만든 거예요. - P52

저는 딸에게도 인생을 제대로 살고 싶으면 스펙 관리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시간에 네 본질을 쌓아놓으라고 하죠. "기준점을 밖에 찍지 말고 안에 찍어, 실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별을 만들어낼 수 있어. 강판권을 봐, 언젠가 기회가 온다니까. 그러니 본질적인 것을 열심히 쌓아둬."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다 본질이냐? 고스톱이나 애니팡 같은 게임을 진짜 잘하는데 그럼 이게 내 본질일까?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내가 하는 행동이 5년 후의 나에게 긍정적인 체력이 될것이냐 아니냐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치는 고스톱이, 애니팡이 당장의 내 스트레스는 풀어주겠지만 5년 후에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본질은 결국 자기 판단입니다. 나한테 진짜 무엇이 도움이 될 것인가를 중심에 놓고 봐야 합니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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