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가 끝나고, 내가 재학 당시에는 ‘유우(宇) 국민학교‘라고 부르던 지금의 ‘유우 소학교‘(일본에서는 국민학교를 소학교라 함옮긴이 주)의 강당에서 6백 명의 후배들 앞에서 강연을 하였다. 강연이라고 하지만 불과 15분 정도의 이야기일 뿐이었는데, 상당히 흥분하고 있었던 탓에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입에서튀어 나왔다.
"나를 가리켜서 재주가 뛰어나다라든가 두뇌가 명석하다고 말해 주시는 것은 대단히 기쁩니다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히로나카 헤이스케 (廣中平祐)는 뛰어난 노력가일 뿐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것을 뻔뻔스럽게 말했다고 여겨지지만 빛나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고향의 국민학교, 중학교후배들에게 그것이 제일 말하고 싶었고, 또 말할 수 있었던 유일한 것이었다. - P182
요약해 보면, 학자는 자기 학문만을 연구하면 안 된다. 자기 학문을 중심으로 하여 다른 학문이나 경제 정세나 사회 현상 등과 관련시키는 다양성에 입각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가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현대 사회는 바로 그 다양한 길로 나가려 하고 있다. 하나의 명제(국가 목표)가 있어서 그것만 지키고 있으면 된다거나, 오직 그것을 향하여 노력하면 된다는 논리가 통하던 과거의 단순한 시대와는 다르다.
나는 21세기를 맡을 젊은이들이 그러한 넓은 시야를 가지고 학문을 하기를 원한다. 우선 인간은 각자 개성을 가지며 다양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학구적인 시야로 학문을 전개해 주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바로 한 사람 한 사람의 ‘학문의 발견‘으로 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P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