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려면 먼저 배워야 한다
한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사람은 여러 가지 꿈을 갖게 마련이다. 태어나서 한 번도 꿈다운 꿈을 가져 보지 못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사실 알고 보면 누구 못지않은 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단지 살아오는 동안 더러는 잊혀지고 더러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묻혀졌을 뿐이다. - P15
여기서 당시 내가 품은 꿈을 이야기해 보겠다. 그때는 수학의기술을 충분히 습득했다고 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특별한 재능을 가진 것도 아니었으므로 이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 P18
엉뚱한 야망은 전혀 없었다.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모든능력을 다 쏟는다 해도 결국은 헛수고가 되리라고 생각하고 체념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나는 이 문제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다. 그것은 한번도 만나 보지 못한, 어차피 만나지도 못할 아름다운 여성을 짝사랑하는 것과 비슷한 감정이었다고 생각된다. 왜 매력을 느꼈을까? 그 이유를 말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하고 비웃을지도 모른다. 나는 물체의 본질과 그 그림자와의 관계가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가 사는 세계와 사람이 사는 세계의 관계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 P18
그렇지만 아버지는 태연하셨다. 이전과 다름없이 "나를 보아라." 하는 듯한 자신만만함을 보여 주면서 생활력이 가득 찬 자세를 유지하셨다. 강한 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만만치 않은 생활력을 갖고 계시기도 했다. 비록 행상하는 처지가 되었지만, 그 어느 것도 아버지에게서 삶에 대한 자신감을 빼앗아 갈 수는 없었던 것이다. 아버지의 자신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먹고 사는 것만큼 이 세상에서 소중하고 강한 것은 없다는, 이제까지 겪어오면서 몸에 밴 생활 철학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이 아닌가 싶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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