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가 되는 일은 쉽지 않다. 기업의 임원경제학자들이 비용과 이익을 정확하게 계산할 줄 모른다고 비난한다. 이타주의자들은그들이 비용과 이익에 대해 너무 까다롭게 군다고 나무란다. 한편, 정치가들에게 경제학자들은 단 한 사람의 희생도 없이 모두가 공동 번영할 수 있다는 유토피아적 공약에 찬물을 끼얹는 머저리에 바보천치들이다.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와 스코틀랜드의 수필가이자 역사가인 토머스 칼라일 Thomas Carlyle 등을 포함해 여러재치 있는 문필가들도 그들을 모욕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실제로 칼라일이 경제학을 ‘우울한 과학dismal science‘이라고 비판한 이래 경제학자들은 정말 저주라도 받은 듯이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이런 비난에 억울함을 호소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이 경제라는 기상에 그늘을 드리우는 나쁜 뉴스를 만드는 장본인들이 아니라 있는 사실을 알리는 단순한 전달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전달하는 메시지 또한 간단하다. 그들은 항상 인류가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즉, 우리는 더 이상 에덴동산에 살지 않는다. 세계는 젖과 꿀이 넘쳐 나는 곳이 아니다. 더 맑은 공기와 더 빠른 자동차, 더 큰 주택과 더 넓은 주차장, 더 많은 노동 시간과 더 많은 여가 시간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경제학자들은 이 가운데 어느 것이 나쁘고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가 그것을 한번에 모두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해줄 뿐이다.
경제학은 선택의 학문이다. 하지만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단지 그들은 선택이 가져올 결과를 이해시켜 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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