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과학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 실험이라는 생각이당연하다고 간주된다. 현재 과학자의 90퍼센트가 실험과학자이다. 그런데 베이컨 시대만 해도 과학자가 실험을 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굉장히 낯선 것이었다. 당시 철학자들은 실험을 하면 자연을 교란시키고 망치기 때문에 자연에 대해서 온전하게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연을 건드리지 않고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만이 올바른 방법이라 여겼다.
그런데 베이컨은 이런 기존의 철학적 입장을 논박했다. 그는 사람의 본심도 평상시보다는 자극을 받았을 때 훨씬 더 잘 드러나듯이, 자연도 그대로 놔두었을 때보다 인간이 기술로 조작을 가했을 때 그 정체가 훨씬 더 잘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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