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뮤어는 자신의 짐을 양철통 하나에 넣을 수 있는 정도로 제안아곤 했다. 묵은 빵 한 덩어리와 외투 한 벌로 말이다. 그것은 환경적인 고려이기도 하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소유한 모든 것들은 만들어져서, 팔리고, 운송되고, 보관되고, 세탁되고, 결국은 버려지는 그 모든 단계에서 환경에 피해를 입힌다. 우리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기도 하고, 우리에게서 비롯되어 다른 사람에 의해 저질러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자로서든 소비자로서든 무언가를 구입할 때에는 이렇게 자문해 보아야 한다. 이 구매가 필요한가? 요가를 하기 위해서 새로운 옷이 정말로 필요한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이 제품이 한가지 이상의 일을 해낼 것인가?
우리는 작은 암벽 등반용 배낭을 만든 적이 있었다. 배낭을 멨을 때 편안하도록 등 부분에 얇은 발포고무 패드가 들어 있었다. 이 패드는 떼어 내면 야영지에서 방석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티턴에서 등반을 함께하던 친구 한 명이 넘어져서 팔이 부러졌을 때 나는 이 패드와 액세서리 끈 몇 개로 완벽한 부목을 만들 수 있었다.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필요한 것은 줄어든다. 숙련된 플라이 낚시꾼은 낚싯대 하나, 플라이 한 종류, 낚싯줄 한 종류만으로도 장비와 플라이를 잔뜩 가진 서투른 사람보다 많은 물고기를 낚는다. 나는 소로의 조언을 절대 잊지 않는다. "새 옷이 필요한 모든 사업을 조심하라". - P147
우리는 교체가 으뜸으로 여겨지는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차나 세탁기와 같은 고가의 제품을 정기적으로 수리한다. 하지만 새것을 사는 게 더 쉽고 비용도 적게 든다. 직접수리를 시도한다면 품질 보증을 적용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안내문이나, 필요한 정보와 부품의 부족 등 다른 이유도 있다.
이런 조건은 소유자가 아닌 소비자 중심의 사회를 만든다.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소유자는 적절한 관리부터 수리, 재사용, 공유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구매에 책임질 권한을갖는다. 하지만 소비자는 사용하고 만들고, 버린 뒤 또 그 일을 반복한다. 생태계를 파멸로 몰아가고 있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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