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윈은 체포되기 전까지는 상대방과 눈을 맞추기 어려웠던적이 없었다고 했다. "지금은 괜찮아요. 중요한 문제가 아니거든요. ‘눈을 못 마주치겠다.‘ 그런 생각을 일부러 하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판결을 앞두고 있을 때는 이렇게 생각했죠. ‘아, 눈! 눈을 못 마주치겠어!" 에드윈은 이렇게 말하면서 눈을 부릅뜨고 우스꽝스럽게 양손을 부르르 떨었다.
나는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에드윈이 말을 계속했다. "자폐증이있는 사람들을 보면 틱 같은 것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의자에 앉으면 손을 계속 비비게 되더라고요."
에드윈이 갑자기 이상한 숨소리를 내며 의자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자폐아처럼 보이는 반복적인 동작 같은 거 있죠? 어느새 저도 의자에 앉으면 앞뒤로 의자를 막 흔들고, 눈도 못 마주치고……. 그게 증상이니까요."
그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의 말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소파에 몸을 기댔다. 그는 감옥에 갈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이다 보니 자신의 필요에 맞는 사람이 되었다고 스스로 말하고 있었다. - P290
생각해보니 옳지 않은 행위도 정당화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터 파머는 나라에서 보호하는 사자를 사냥감으로 되어온 가이드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에드윈은 자기가 물건을 훔쳐 나온 곳은 개인이 아니라 기관이고, 그 기관은 이제 과학적으로 의미 있는 연구를 수행하는 곳이 아니므로 큰 문제가되지 않는다고 했다. 롱은 그저 친구를 믿었기 때문에 플라이를 배우는 같은 대학생으로서 에드윈이 그렇게 비싼 가죽들을 어떻게 그렇게 많이 갖게 되었는지 묻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제 그는 플라이 타이어들보다 육식이 환경에는 더 나쁜 것이 아닌지 의아해했다. 플라이 타이어들은 자기들이 가진 가죽이나 깃털이 박물관 것이 아닌지 걱정하면서도 큐레이터들이 주장하는 사라진 가죽의 개수는 허수에 불과하다며 양심의 가책을 덜었다.
나는 누군가는 책임을 느끼고 자신들의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시인해주기를 바랐다. - P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