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산의 초입에 아카시아꿀을 따기 위해 벌통이 놓여졌었다. 우연히 벌통 속을 보게 되었을 때 까맣게 달라붙은 수백 수천마리의 벌들에 놀라 그는 뒷걸음질을 쳤다. 스무 개 이상의 네모난 벌집마다에 모두 그처럼 수많은 벌떼가 엉겨 있었다. 아이가 떨어뜨린 사탕에 까맣게 몰려드는 개미떼를 보게 되거나 길가의 가로등 불빛을 향해 날아드는 수많은 하루살이떼들과 마주쳐도 섬뜩한것은 마찬가지였다. 숫자가 많다는 것은, 많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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