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세계도 없다고 생각했으면서 죽은 뒤의 세계로 간 조상을 향해 왜 제사를 지내라고 한건가요?

그게 오랜 세월에 걸쳐 유학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한 문제였습니다. 이런 모순에도 공자는 살아 있는 사람이 바쳐야 할 예를 먼저 생각했어요. 한 번 선조는 이승을 떠나도 영원한 선조일 테니 후손은 후손으로서 책무를 다해야 한단 거지요.
내세에 대한 특별한 관점이 없다 보니 유교는 다른 사상이나 종교와도 무리없이 섞일 수 있었습니다. 현실은 유교가 지배하되 인간의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이나 죽은 뒤의 영역은 민간신앙과 도교가 채웠어요. 그 신들을 천상에서 일하는 관료라고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지상에서 신하의 미덕을 다하는 신하가 높은 직위에 오르듯 신들도 충이나 효, 올곧음 등을 지키면 높은 직위의 신이 된다고요. - P335

그럼요. 이 같은 무덤을 배장묘(陪葬墓)라 합니다. 황제 무덤 옆에 묻힌다고 해서 배석한다의 ‘배‘를 쓰죠. 당연히 황제의 허락이 필요했고요. 계급과 직위에 따라 가까이 묻힐 사람과 멀리 묻힐 사람도 구분했습니다. 가까이 묻힐수록 가문의 영광이었지요. 배장묘는 황제의 권력이 강할 때라야 생길 수 있었던 무덤 형태입니다. 황제라 해도 보잘것없는 권력밖에 지니지 못했다면 아무도 그 곁에 묻히고 싶지 않았을 테니까요. 중국에선 한나라와 그 이후에 세워진 당나라때 배장묘가 가장 많이 조성됐습니다. 이때 황제의 권세가 매우 높았기 때문입니다. - P351

현재까지 동북아시아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세계관은 한나라 시기에 구체화됐다. 유교와 도교의 여러 상징이 미술의 형태로 사람들의 삶에 깊이 들어왔고 동시에 ‘중국다운 미술‘이 자리 잡는다.

· 유교의 상징
한나라 때 국가의 지원을 받으며 유교와 도교 문화가 화려하게꽃핌. 이에 따라 상징들도 분명하게 정리되기 시작.
예용 • 봉황 · 투실투실한 알곡 • 연리목·기린 등.
- 천자가 덕으로 나라를 다스릴 때 하늘에서 내려준다는 길한징조. 태평성대의 상징.

•도교의 상징
달토끼 전설이 도교에서 시작됨. 신선에 대한 많은 이야기는 신화나 전설의 형태로 구전되면서 미술 작품으로 남게 됨.
서왕모- 불로장생의 영약을 관리하는 신선, 달에서 살면서 서쪽을 다스림, 달과 해를 뜨게 함. 토끼, 삼청조, 삼족오, 구미호, 두꺼비등을 부림.
- 시대에 따라 전설이나 미술 표현이 변하기도 함. - P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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