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혈연 중심의 봉건제가 흔들렸던 탓이 컸어요. 처음엔 제후가 가까운 친인척이었지만 시간이 흐르자 점점 촌수가 멀어지면서 남남처럼 돼버립니다. 자연히 결속력도, 충성심도 약해졌죠. 와중에 각지의 제후들은 자체적으로 자기 지역을 다스리며 힘을 키웠고요. 왕을 천자 삼아 빈틈없는 상하관계 속에서 사회 질서를 유지하던 주나라는 찾아볼 수 없게 됐어요.
전국시대가 되면 주나라는 약소국이 되고 제후국 일곱 나라가 세력을 다툽니다. 일곱 나라를 다스리는 제후가 다 자기가 천자라고 주장하지요. 이때를 ‘일곱 영웅이 나누어 나라를 다스렸다‘는 뜻으로 칠웅할거의 시대라고도 해요. 듣기엔 멋들어져도 사실상 대륙을 통일한 나라가 없으니 서로 피 터지게 싸운 시대였다는 말입니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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