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에는 로버트와 같이 갔다. 함께한 시간이 반쯤 흘렀을 때, 그러니까 레스도 마침내 여행에 도움이 될 정도로 세속적인 인물이 되고 로버트도 아직 방해가 될 만큼 비통함으로 가득 차지는 않았을 때, 모든 커플이 균형을 찾고 초반에 울부짖던 열정은 잦아들었지만 아직 감사하는 마음이 풍부하던 그때였다. 아무도 황금기라는 걸 깨닫지 못하는 그런 시절 로버트는 드물게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어 로마에서 열리는 문학 축제에서 낭독해달라는 초대를 수락했다. 로마 자체로도 충분했지만 레스에게 로마를 보여준다는 건 사랑하는 이모에게 누군가를 소개해줄 기회를 갖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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