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 문명은 언젯적 문명인데요?

기원전 10000년경 시작된 문명입니다. 인더스 문명이 기원전 8000년,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기원전 4000년에 시작됐다니 그보단 이른 거죠. 황하 문명이 처음 발견됐을 적에는 기원전 3000년경을 시작점으로 잡았어요. 발굴이 이어지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원전 10000년까지 시대가 올라간 거지요. 그 일엔 중국 정부 차원에서 발굴을 적극 장려한 덕이 컸습니다. 1949년 공산당이 ‘중국‘이라고 불리는중화인민공화국을 세웠을 때 최우선 과제가 신중국의 정체성을 세우는 일이었으니 말이에요. - P34

발굴이 새로운 중국의 정체성을 세우는 거랑 무슨 상관이길래요?

상관이 있죠. 중국이 아주 오랜 기원을 가진 나라임을 증명할 수 있거든요. 유구한 역사를 지녔다는 고고학적 증거는 긴 세월 내란을겪은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고 이들을 신중국의 국민으로 끈끈히 묶는 데 유용했어요. 그게 새로운 정부를 향한 지지로 이어질테니 권력을 정당화하는 데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1970~1980년대에 고고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어요. 그때 수많은 유적이 급하게 발굴되면서 공주 무령왕릉의 유물과 무덤이 손상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 P35

서양에서는 ‘도기‘는 발전시켰어도 ‘자기‘로는 나아가지 못했어요. 고대 그리스 때 만들어졌던 그릇도 다 도기입니다. 도자기는 도기와 자기를 묶어 이르는 말인데 지금 흔히 도자기라 하면 자기만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밀히 구분해 토기, 도기, 자기는 다 다른 개념이에요. 토기가 흙으로 빚어 낮은 온도에 굽거나 햇볕에 말린 그릇이라면 도기와 자기는 곁에 유약을 바르고 높은 온도에서 구운 그릇을 말하지요. 도기는 800~1000도, 자기는1200도 이상 온도를 올려야만 합니다. 과거에 이정도 기술력을 갖췄던 나라는 중국, 나아가 동북아시아뿐이었죠. - P40

중국은 도자기 종주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신석기시대부터 도자기 생산과 제작 기술의 혁신을 주도했어요. 한때 서아시아와 서양에서는 중국 도자기가 대체할 수 없는 진귀한 상품으로 손꼽힐 정도였지요. 도자기는 비단에 이어 동양에서 온 사치품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무역 창구가 갑자기 막혀버려요. 15세기 명나라 왕실에서 바닷길을 차단하는 해금령을 내렸거든요. 점점 기승을 부리는 왜구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고, 내란 탓에 백성이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걸막아 내부를 단속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해금령은 17세기까지 반복됐습니다. 뒤이어 들어선 청나라도 해금령을 내렸다가 풀었다가 했어요. 활발했던 도자기 수출은 이때 뚝 끊기고 맙니다.
이 와중에 도자기를 갈망하는 유럽과 아랍 소비자는 늘어갔습니다.
커피와 차를 마시는 문화가 일상이 되면서 아름다운 도자기로 된주전자와 찻잔에 관심이 더 커졌죠.

하필 그런 때 해금령이 내린 거군요?

그렇죠, 중국 도자기를 구하기 어려워진 서양 사람들은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 도자기에 눈을 돌립니다. 베트남과 일본 도자기가 중국 도자기를 대체하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큰 성장을 이뤄요. - P41

앙소문화
기원전 5000~3000년경 뒤 시대와 연결고리는 아직 발견되지않았지만 도자기로 이어지는 여러 기술을 엿볼 수 있음.
앙소 채도- 물레를 사용하여 두께가 얇고 고름.
예)인면어문토기
제작 과정 : 수비(흙을 물에 풀어 고운 입자만 남기는 작업) →물레로 모양 잡기→ 화장토 바르기(고루 색을 입히고 흠집을가리는 과정) → 표면에 붓으로 그림 그리기 →굽기

용산문화
기원전 2500~2000년경, 중국 신석기 문화 가운데 유일하게 청동기 문화로 연결됨.
흑도- 검정색을 띠는 토기, 가마에 구워 아주 단단하고, 마연해서 겉이 매끈함.
가마- 1000도 이상의 높은 온도를 냄. 공기를 가두고 대류 현상을이용해 온도를 높임. 흑도의 경우 공기가 차단되어 도자기의 표면을 까맣게 만듦. 재까지 달라붙어 선명한 검은색이 됨.
참고) 작은 흑도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청동 제기, 종묘대제에서도 사용됨. - P69

일부 중국 역사학자는 ‘다원일체론‘이 옳다는 걸 증명하는 대표적인예시가 홍산문화라고 주장합니다. 다원일체론이란 다른 민족이 만든 문화라고 해도 현재 중국 울타리에 들어온 문화는 결국 한족 
중화사상이랑 완전 똑같은데요.

그렇죠, 중화사상 등을 통해 여러 민족을 통제하려는 노력과 비슷합니다. 원래 한족의 근거지는 중원 일대에 불과했지만 현대 중국은 훨씬 넓잖아요? 그 울타리에 속하게 된 다른 민족 입장에서는 ‘우리는 하나‘라 주장한들 잘 동의가 되지 않아요. 이때 홍산문화를 그 근거로 댈 수 있는 거죠. ‘처음엔 중원과 연관 없었던 홍산문화에서 만들어진 용 모양 옥기 등도 나중엔 한족 문화에서 나온다. 결국 다원일체론이 옳다‘라고요. 중국에서 홍산문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이유죠. 내몽골자치구의 지하철 손잡이를 아예 옥룡 모양으로 바꾼다든가 하는 식으로요. 워낙 땅이 넓고 민족이 다양해서 정치적으로 여러 이데올로기가 동원되는 것 같습니다. 문화에 일체화된다는 이론이에요. - P9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