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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에코가 옆 사람의 불편이나 다른 사람의 생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데 비해 전혀 능동적으로 움직일 힘이 없는 유키코가 그 이후 도쿄의 하늘 아래서 쓸쓸하게 생활하고 있을 모습이 자주 사치코의 머리에 떠올랐다. 작년 9월, 큰집 언니와 도쿄 역 앞에서 헤어졌을 때 거듭 유키코의 혼담을 부탁한다는 말을 들었던 일, 올해는 유키코의 액년이라서 어떻게든 작년에 치르려고 했는데 허사가 된일, 적어도 올 춘분까지는....…… 하고 말했던 그 춘분도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것, 그리고 혹시 자신이 추측한 것처럼 다에코의 좋지 못한 평판이 유키코의 혼담에 방해가 된다면 자신에게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는 것 등을 생각하자 점점 더 유키코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사치코는 요즘 다에코에게 품고 있는 자신의 불만을 가장 잘 이해해 줄 사람은 유키코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녀를 불러와 마음껏 이야기를하고 싶은 마음이 진작부터 있었음에도 다에코의 새로운 연애 사건이 그녀에게 미칠 심리적 영향을 고려해서 삼가 왔다. - P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