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녀석은 무척……… 자유로워 보였어. 나보다 나았지. 더 강하고 억셌어. 그 빌어먹을 놈은 혼자서 알을 깨고 나오지도 못했었는데 마치 왕 같았고 반대로 나는・・・・・・" 폴 디는 말을 멈추더니 오른손으로 왼손을 꼭 쥐었다. 그렇게 손과 세상이 잠잠해질 때까지 오랫동안 붙잡고 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미스터는 자기가 타고난 대로 사는 게 허락되었고 그렇게 살았지.
하지만 난 내 모습 그대로 사는 게 허락되지 않았어. 설사 놈을 잡아먹는다 해도 미스터란 이름의 수탉을 요리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지. 하지만 난 죽든 살든 두 번 다시 폴 디가 될 수 없었어. 학교 선생이 날 바꿔놓은 거야. 난 다른 뭔가가 되었어. 햇살을 받으며 물통 위에 앉아 있는 수탉보다도 못한 게 되었어."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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