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쇼카 왕이 백성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8만 4천 개의 석주를 세웠다면 카니슈카 왕은 여러 종교의 신을 새긴 주화를 찍어냈습니다. 강의를 열 때 보여드렸던 카니슈카 금화 하나는 아직 뒷면을 보지 않았는데요, 이제 뒤집어 볼 시간입니다. 자, 누가 있나요?
부처군요!
맞습니다. 동전 왼편에 그리스 문자로 부처라는 뜻의 ‘보도‘가 새겨진 게 보입니다. 불교 역사에 남을 놀라운 순간이지요? 그간 어느 스투파에도 없었던 부처의 형상이 마침내 만들어졌으니 말이에요. 이 작은 형상은 500여 년간 인도인이 상상으로만 품고 있었던 부처의 모습이었습니다. - P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