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풍부한 자원을 하나만 꼽으라면 그것은 낙천성이다. 그리고 낙천성은 어쨌든 어느 정도는 천재의 전제 조건이다. 음울한 천재라는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창조적 과학자들은 덜 창조적인 동료들에 비해 더 낙천적인 경향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낙천적인 직원은 비관적인 직원보다 더 창의적이다. 그리고 실리콘밸리보다 낙천적인 곳은 어디에도 없다.
이곳 주민 말마따나 인정사정없이 낙천적인 곳이다. 실리콘밸리를 제외한 미국 모든 곳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온갖 부정적 의견을 만나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도전을 만난다. 왜 안 해? 뭘 기다리는데? 인정사정없다. - P458

"약한 유대에서는 새로운 것을 배울 가능성이 큽니다." 이유는 많다. 약한 유대는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과 엮이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빈이나 실리콘밸리 같은 이민자 사회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오늘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50퍼센트는 공동 창업자 중 적어도한 명이 외국 태생이다. 또한 우리는 유대가 약한 사람에게 더 모질게 말하는데, 이 점이야말로 창의성의 중요한 요소다.
강한 유대는 편안함과 소속감을 선사하지만, 우리의 세계관도 제약한다. 강한 유대를 맺는 집단은 약한 유대 집단에 비해 집단사고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노베터는 약한 유대가 늘 좋지는 않다고 설명한다. "선생이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는 안정적인 존재이고 선생에게 주로 필요한 것이 뒷받침이라면, 약한 유대는 별 도움이 안 될 겁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 같은 장소에서 약한 유대는 황금과 같다.
약한 유대를 점이라고 생각해보라. 앞에서 보았듯 점은 많을수록 좋다. 유동적인 장소에서는 이 모든 점이 수도관처럼 지식을 전달하고 아이디어를 처리한다. - P468

 일기 예보가 이토록 힘든 것은 기상 조건이 무작위적이서가 아니라 상호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창조성과, 특히 협력적 창조성과 무척 비슷하게 들린다.
재즈 트리오가 즉흥 연주를 하면 개별 음악가들 혼자서는 결코 만들 수 없는 연주가 탄생한다. 심리학자이자 재즈 음악가 키스 소여는 "각 음악가의 정신 구조에 대해 모든 것을 알더라도 집단적 즉흥 연주가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하기란 여전히 난해하다"고 말했다. 악단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이제 작은 악단을 교향악단으로, 작은 도시로, 아테네나 피렌체 같은 대도시로 확장해보라.
그러면 문제가 보일 것이다. 황금기는 비선형계라서 예측이 불가능하지는 않을지라도 극히 어렵다. 한 가지 요인에 집중해서는 설명할 수 없다.  - P495

이 모든 것은 유전과 아무 상관이 없다. 늙은 골턴의 헛기침 소리가 시대를 뛰어넘어 들린다. 미안해요. 프랜시스, 하지만 당신이 본성 대 양육이라는 용어를 만든 탓에 우리는 각각의 장단점을 놓고열띤 토론을 벌여야 했답니다. 그건 바보 같은 주장이에요. 불필요하고요. 창조성은 ‘여기 안에서 ‘나 ‘저기 바깥에서‘가 아니라 둘 사이의 공간에서 일어난다. 창조성은 관계다. 사람과 장소의 교차로에서 펼쳐지는 관계.
이 교차로는 여느 교차로처럼 위험하고 인정사정없는 장소다.
주의를 기울이고 걸음을 늦추고 저기 바보들을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교차로는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 고대 아테네든 서니베일의 상점가든, 초라한 교차로야말로 진정한 게니우스 로키이기 때문이다. 천재가 사는 장소. - 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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