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번지는 한이 서린 곳이었다. 갓난아이의 독기가 집안 가득했다. 그 집 여자들은 그걸 알고 있었고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몇 년 동안은 각자 나름대로 원혼을 견디며 살았지만, 1873년에 이르자 집에 남은 희생자는 세서와 그녀의 딸 덴버뿐이었다. 할머니 베이비 섹스는 세상을 떠났고, 아들 하워드와 뷰글러는 열세 살이 되던 해에, 그저 들여다보기만 했는데 거울이 깨져버리고(뷰글러는 이 일을 신호로받아들였다) 케이크 위에 작디작은 손자국 두 개가 찍히는 걸 (하워드에겐 이것이 신호였다) 보자마자 그길로 달아나버렸다. 두 아이 모두모락 김이 나는 병아리콩이 바닥에 한솥 소복이 쌓여 있는 꼴이나, 바스러진 소다크래커가 문지방 옆에 나란히 한 줄로 뿌려져 있는 모습은 아직 보이지도 않았는데 달아나버렸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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