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가는 아름다움 자체를 순수하게 음미하는 감식안이 있었으니말이다. 하지만 연옥의 유혹을 어찌 뿌리치겠는가? 역사가 윌 듀런트가 근사하게 표현했듯, 이탈리아에서, 아니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은 "예술의 호흡으로 재산에 향기를 뿌렸다". 이는 속죄로서의 예술이었다. 모든 위대한 인간적 성취와 마찬가지로 르네상스를 이끈 한 가지 요인은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힘, 바로 죄책감이었다. - P170
로렌초가 미켈란젤로 대신 다른 열네 살 난 소년을 골랐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는 알 도리가 없다. 천재는 화학 반응과 같다.
분자 하나를 바꾸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우리는 피렌체의 천재들이 우연히 등장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들은 재능을 알아보고 기르고 존중한 시스템비공식적이고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어엿한 시스템의 자연스러운 결실이었다. 이 시스템은 메디치가 같은 부유한 후원자에 국한되지 않았다. 피렌체의 대표적 시설인 보테가bottega의 먼지투성이 지저분한 세상으로도 깊이 확장되었다.
보테가의 사전적 의미는 공방이지만, 이런 표현으로는 르네상스 시대 보테가의 역할을 제대로 나타낼 수 없다. 보테가는 새로운기법을 시험하고 새로운 미술 형태를 개발하고 결정적으로 새로운재능을 양성하는 곳이었다. - P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