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골턴 상자와 함께 떠나는 무모한 모험
아직 어렸던 시절, 사람들은 나의 특별함을 눈치챘다. 열살 때,
물리법칙에 호기심이 동했던 나는 아빠의 아파트 15층 베란다에서커다란 물풍선을 던지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그래서 뉴턴과 다윈 그리고 전 세계의 위대한 과학자들을 본받아 실험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잘했어, 아인슈타인!" 물풍선의 놀라운 위력 때문에 자동차 앞유리창이 박살난 차 주인이 말했다. 내 실험이 인상 깊었던 게 틀림없었다. 당연하지 않은가? 당시 나는 ‘과학의 진보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야‘라며 자기합리화를 했다. 몇해 뒤에는 벽난로, 막힌 연통, 동네 소방서와 엮인 또다른 사건이 있었다. 소방수가 한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너 뭐냐, 천재라도 되냐?" - P11
가족은 씨족, 부족, "자연의 걸작" (조지 산타야나), "비정한 세상에서의 피난처" (크리스토퍼 래시)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가족은이 모든 것이지만, 무엇보다 직접적이면서도 심오하게 우리를 빚어내는 소집단 문화이기도 하다. 여느 문화와 마찬가지로 가족 문화는 창의성을 북돋을 수도 있고 억누를 수도 있다.
생각해보면 이는 크나큰 책무다. 지금껏 우리가 이 문제를 회피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창의성은 관대함이 그런 것처럼 가정에서 시작된다. 대륙과 세기를 가로지르는 여정을 시작하면서 이 중요한 진리를 마음에 새기겠노라 다짐한다. - P25